홍성군의 맛집을 또 하나 소개하렵니다. 폰 안에 찍어놓은 사진이랑 카톡으로 건네받은 사진이랑 뒤죽박죽 섞여서 일단 정리하기 편한 놈부터 여기에 잠시 소개하렵니다. 오랜만의 해물요리를 소개하는데, 이번에는 복집입니다.
홍성군 갈산면이라는 아주 조그마한 동네와 달리 그 명성은 전국적으로 아주 자자했는데, 일부러 멀리에서 먹으러 오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이번에 갈산면 안에 숙소가 있었고, 현장이 가까웠던지라 일이 다 끝나고 철수하면서 먹기로 했습죠. 사실 근처에 뭐 맛집이 없나 찾아봤더니 나오는 곳이 바로 여기더군요. 갈산면보다 더 유명한 갈산면 삼삼복집.
이건 네이버에서 삼삼복집으로 검색한 결과. 뭐 어마어마합니다.
홈페이지도 있나 해서 봤더니 여기는 안 들어가지더군요.
암튼...어떤 식당인지 한번 둘러볼까요?
지난번 소개했던 왕뚜껑삼겹살집에서 아주아주 가깝죠. 아! 그리고 여기 갈산로라고 써 있는 길이 뭐 대로는 아니지만 동네 가운데를 관통하는 큰 길이고, 삼삼복집은 거기에서 골목 안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보시다시피 화살표를 살짝 'ㄷ'자로 꺾어놨는데, 밖에서 보면 잘 안 보이기 때문에, 골목길 안쪽까지 와야만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 조그만 동네에서 복집 찾기가 뭐 어렵겠어~라고 생각하고 계속 돌아다니는데 안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내비를 켜서 결국 찾았답니다. ^^;;
이건 건물 외관이고요.
메뉴 간단해서 좋습니다. 생복이랑 건복이 대표 메뉴구요.
흐려서 잘 안 보이는데 사장님의 자격증입니다. 상당히 많죠~~
안에 들어가면 이렇게 메뉴판이 있는데, 뭐 간단합니다.
가게 내부 구조는 이렇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으로 긴 복도가 있고 양끝과 복도 끝에 방이 하나씩 있는 구조입죠.
방 안에는 이렇게 글씨랑 그림이 있는데, 수덕사에 계신 스님들 중 여기에 선물을 주시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佛心'이라고 대문짝만한게 써 있네요. 이건 제가 밥을 먹었던 방에만 있던 것이니깐, 각 방마다 이런게 상당히 많겠죠? ^^
조촐한 상차림입니다. 예약을 미리 했더니만 편하더군요~~사람이 몰릴까봐 11시 30분쯤 살짝 일찍 갔는데 예약하고 일찍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금방금방 들어오더군요~
기본 상차림 세부 사진 한번 찍어봤구요~~아! 아래 사진을 보면 간장통이랑 초고추장통이 있는데, 처음에는 왠 초고추장? 이랬죠. 그런데 그 이유가 곧 나옵니당~
저희는 생복을 시켰습니다. 그냥 상식으로는 생복이 건복보다 비쌀꺼 같은데 값이 똑같더라고요.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씨크한 서빙 아주머니의 한 마디. '낸들 어떻게 알아?' 하.하.하. 그렇죠...모르시겠죠~암튼 나중에 알고 봤더니 건복 맛이 더 좋다고 하더라구요. 크흑!! 이거 먹으러 다시 가기는 그렇고,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그때는 건복을 먹어야 겠습니다.
초고추장이랑 간장 딱 셋팅하고!!! 바로 익은 콩나물과 아욱을 건져 먹습니다!!! ㅋㅋ 이건 매운탕이지만 된장으로 기본 맛을 냈기 때문에 상당히 구수하면서도 국물맛이 진합니다. 거기다가 초고추장에 아욱이랑 콩나물을 찍어먹는 맛이란 정말 최고였죠!! 개인적으로 아욱을 그냥 끓는 탕에 넣어 먹었을 뿐인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나~싶었습니다.
복어도 건져서 살살 발라먹고~
원래 볶아먹어야 하는데, 못 견디고 밥을 한공기 시켜서 마구마구 먹었습니다. ㅋㅋ 같이 간 선배는 볶음밥을 먹는다고 안 먹고 꾹 참으며 지켜보더군요. 암튼, 국물맛도 좋아서 밥이 술술 넘어가더군요. 거기다가 좋은 쌀을 써서 그런지 밥맛도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나온 밑반찬이 김치 뿐이었는데 김치 역시 수준급! 흡수!!
나중에 아욱을 더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콩나물도 더 주시면 안 되겠냐고 했더니 중간에 끓이면 약간 비릴텐데 괜찮냐~고 해서 그냥 더 달라고 했죠. 그렇게 새로 리필해서 아욱과 콩나물을 또 잔뜩 먹으니 슬슬 배가 차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복어도 맛있지만 이 아욱이랑 콩나물이 개인적으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먹다가 드디어 밥을 놓고 볶았습니다. 별다른 양념없이 그냥 밥만 갖다가 날계란 하나 풀어서 탕 국물에 슥슥 볶았는데 이게 또 일품이었습니다.
약간 남은 국물은 밥에 따로 넣어서 더 먹었구요~
정말 싹싹 먹지 않았습니까? ㅋㅋㅋ 둘이서 정말 미친듯이 흡입하고 나왔죠.
복 사시미도 비싸서 많이 안 먹고, 복 요리도 나름 비싼 편이라 잘 안 먹기도 하는데 여기는 가격이나 양이나 맛이나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그날도 평일 점심때였는데, 회식이라도 하는지 단체로 온 손님들이 많더라구요. 사람들이 사진도 많이 찍어가는지, 제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포즈까지 잡으려는 서빙 아주머니도 계시더군요(물론 안 찍었지만요. ^^).
개인적으로 복어는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지만 또 가끔 먹으면 아주 기가 막히게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조치원에도 복 지리를 정말 끝장나게 하는 집이 있어서 술 먹고 주말에 해장할 겸 자주 갔던 기억이 나는데(지금은 사장님이 사정상 가게를 접었다고 하시더군요), 여기도 충분히 그 정도의 여윤을 남겨주는 집이었습니다. 물론 홍성이 꽤 멀어서 일부러 한번 시간내서 가기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근처에 들리면 꼭 가 볼만한 집인 건 맞는 것 같았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수많은 블로거들의 포스팅이 역시 괜히 올라온게 아님을 입증한다고나 할까요?
암튼, 제 개인적인 맛 평가는~
맛 ★★★★☆ 양 ★★★★☆ 가격 ★★★★☆ 분위기와 서비스 ★★★★☆ 청결도와 정갈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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